퇴사를 결정하고,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여러 업체에 보내고 있다. 그리고 연락을 기다린다.
다행히도, 이력서를 보낸 업체의 반 이상에서 면접을 보러 올 수 있냐고 전화가 오고 있다. 그리고 그중 몇 군데를 제외하고 4곳을 다녀왔다.
4번째를 제외하곤 이상하게 끌리지 않았다.
이번주 화요일에 면접을 보러 간 곳은 그중 제일 마음에 든 곳이었다.
다만, 급여가 생각했던 만큼 적어서 문제였지만 소수의 인원과 포근한 사장님의 인상, 그리고 작업환경이 깔끔해서 마음이 들어었다.
면접을 끝내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적으시는 걸 보면서 왠지 모를 합격점을 받은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요일에 한 사람 더 면접을 보고 오늘 목요일에 입사여부에 대한 전화를 주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전화도 오지 않았는데 괜한 걱정에 고민하고 있다. 다 마음에 드는데 급여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하나, 아님 조금 더 생각하고 며칠 있다가 전화를 드린다고 할까 그렇게 그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거래처를 갔다 오는 길, 양평IC를 나와 주차를 하고 하이패스를 충전하고 나오는 길 모르는 전화번호가 벨을 울린다. 어디어디 누굽니다하면서 이야기했던 출근일자에 출근할 수 있는지 물어 보신다. 약간의 망설임, 그리고 솔직하게 다른 건 마음에 드는데 급여가 고민돼 월요일까지 생각하고 전화를 드리면 안 되겠냐고 다시 말씀을 드렸다. 편히 생각하고 전화를 달라는 사장님.
참, 고민된다.
우선 급여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생활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 부딪쳐 볼까? 그러다보면 무슨 방법,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까.
그냥, 보이는 숫자에 그리고 계산된 금액만 생각하다 보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그 절박함이 다른 해법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믿고 싶은 이유는 또 무엇인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