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작업미숙으로 손가락을 크게 베이게 되었다.
커터칼이 깊숙이 들어갔다 생각했고, 피가 멈추지 않아 한동안 휴지로 닦아 내기도 하고 밴드로 붙이기도 했다.
그러길 몇 번, 밴드로 꽉 조이고 나니 피는 멈추었지만 손은 굉장히 아려왔다.
그 시간이 3시쯤, 집에 와서 씻고 밴드를 교체하려고 떼어 내니 처음 베었을때와 같이 피가 멈추지 않고 흘렀다.
아내는 병원에 가서 꿰매라고 했지만, 솔직히 귀찮은 면도 없지 않아 약국에서 소염제와 방수 밴드를 가지고 와서 다시 시도를 해 보았다.
역시, 멈추질 않는다.
안되겠다 싶어 7시가 반이 넘은 시각, 문을 닫지 않은 병원을 찾다 다산동에 9시까지 하는 병원이 있어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접수를 8시 20분까지 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8시가 안 되어 도착을 했고, 접수를 했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본인확인 의무화’를 해서 신분증이나 모바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다행히 지갑을 가져가서 번거로움은 없었으나, 지참하신 분들은 데스크에서 안내책자에 따라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의사분도 상처부위를 봉합해야 한다고 하셔서, 꿰맬때는 다른 곳을 보고 있어서 정확히 몇 바늘을 꿰맸는지는 모르겠지만 4~5바늘은 꿰맨것 같다…ㅠㅠ.
꿰매고 나서 파상풍주사와 무슨 주사라고 했는데…맞고.
2주 동안은 일할때는 모르겠는데 씼을 때는 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상처를 봉합하는데 그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로 인해 그동안 고맙게 생각하지 않았던 왼쪽 세번째 손가락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