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상, 발생은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 혹은 대수롭지 않은 것들에게 의해 일어나곤 한다. 수요일, 사무실과 현장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귀찮아서 점퍼를 입지 않고 좀 쌀쌀하다 생각이 들긴 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반응은 즉각 몇 시간 뒤에 마른 기침으로 이어졌다. 퇴근할 무렵 기침은 더 심해졌다. 집에 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물을 끓여 뜨겁게 해서 마셔보았고, 이른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일단 출근을 했지만 오전엔 한기와 몸살증상이 있어 웬만해선 가지 않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마음 같아선 조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이 말일인지라 또한 여직원이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럴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약 성분중에 수면작용을 하는 약이 있어서였는지 계속해서 졸음만 쏟아졌다.
체질인지 몰라도, 추위에 관해서 직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환절기나 겨울철 조급 춥다 싶으면 바로 감기에 걸리거나, 추운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무언가를 먹으면 역시나다. 우리 집에선 잘 체해서 까스활명수와 수지침이 항상 준비해 잇다. 나만 그런다….ㅠㅠ.
한번 무언가에 걸리면 오래 가는 체질이기도 해서 다음주까지는 고생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토요일부터는 조금씩 평상시의 모습으로 찾아가고 있다. 약을 먹으면 나른해지기는 하나 참을 만하다.
건강이든, 무엇이됐든 간에 항상 조심하고 관리를 해야만 한다. 귀찮다고 챙기지 않거나, 조심하지 않거나, 확인하지 않는다면 크게 고생하기 마련이다. 일을 함에 있어도,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도 한번 더 확인하고 조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번 감기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