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의 연락을 기다리며….

가끔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학교를 다닐때 꽤 친했고, 군대를 제대하고도 만나곤 했는데 무엇때문에 연락이 끈켰는지는 모르는. 그 친구가 가끔 생각나곤 했던 친구가 , 단편소설집의 한 단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 올랐다. 고3이였던가 정확하게 날짜, 계절이 생각나진 않는다. 금요일인지 토요일인지 저녁 느닥없이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지도 않다. 그냥 떠나고 싶었다. 그 친구의 집이 휘경동이어서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늦은 시각, 청량리역에 도착해 강릉인지 동해인지 입석표를 끈고 떠났던 야간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