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가 하나 해결되었다 싶으면 또 다른 무언가가 숙제처럼 나타난다.
뜻밖의 일이었다.
우리 자랄때는 특히나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며, 왜 안 크지 정도였지 어떤 검사를 받거나 그 크지 않은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방법, 치료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나 또한,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항상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적어도 나보단 크기를 바랬고 아직 클때가 아닌가 보다 생각했지만 ‘성장판’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 성장판 검사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세 아이 모두 초등 저학년때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봤고 그 결과에 내심 실망하기도 했었따.
그러다, 작년초에 부쩍 크고 꽤 정체되어 있는 첫째를 아내가 어디서 그런 정보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겨드랑이에 털이 나면 성장이 거의 끝났다는 일반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토요일에 가까운 병원에서 일단 성장판 검사를 받아 보게 되었다.
예상대로 성장판이 거의 닫혀다는 검사를 받아보고 아내는 울고 있었다….ㅠㅠ.
첫째가 2차 성장징후가 빨리 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제 2학년 초인데 벌써 그런 결과에 나 또한 멘붕이 왔다.
맞는 사실인지, 또는 그런 결과가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되는지, 개인차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균적으로 성장판이 단히면 3cm미터 정도 더 큰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 첫째의 키가 160을 조금 넘기고 있는데…..어떻하면 좋을까….?
아내는 정신을 차리고 병원에서 이야기한데로 성장클리닉을 알아보았고, 이번주 금요일에 정밀 검사를 받기로 예약을 했다.
어떤 검사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나와 아내가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 보려고 한다.
생각했던 비용보다 더 많이 들더라도 그것이 희망고문이 될지언정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난 세 아이의 운동을 맡아 토요일부터 줄넘기를 시작했고 아내는 아이들의 음식에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그래도,
자꾸 아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 일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