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산 맨발걷기
일요일은 아이들과 금대산 산보, 맨발걷기를 한다.
여름철이 아닌 경우에는 위쪽 팽현숙순대국에서 시작해서 덕소고등학교방향으로 내려오곤 하는데, 여름철엔 금대산에 오르는 지점까지 혹은 내려와서 집으로 오는 지점까지 햇빛이 따깝고 더워 금대산 왕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난 맨발로 걷는다.
오늘도, 막내를 제외하고 물을 챙겨 아이들과 약수터방향으로 산을 올랐다.
비가 내린 금대산 길은 바닥으로 튀어나온 작은 알맹이? 돌들로 발바닥을 자극했다.
하지만, 아프거나 기분 나쁠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다.
습하고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산에서 부는 바람의 느낌은 시원한 감을 준다.
요즘 들어, 둘째가 산에만 오르면 그렇게 땀을 흘리는지 모르겠다.
그 정도가 지나쳐 다시 약수터 부근으로 왔을때 먼저 내려가 씻으라고 보냈다.
한번정도는 갈께요라고 거부할만도 한데, 군말없이 바로 내려가네….ㅎㅎ
묵묵히, 따라 나서는 첫째.
중간에 내려가는 일은 절대 없고, 줄넘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덕소고등학교 방향으로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나무에 머리를 부딪쳤는데, 조금 심하게 짜증을 내는 모습에 못 보고 부딪칠수도 있다며 더운 날씨에 나무에 부딪치니까 많이 짜증나지 하면서 달래본다.
금대산 길에 조금 됐지만 남양주시에서 비가 오면 물이 길을 훼손하지 않게 적당한 위치에 나무를 사선으로 놓아 물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맨발걷기로 유명해지고나서는 몇몇 분들이 인위적으로 길을 보수한다고 하면서 옆에 흙을 파 내거나, 물길을 인위적으로 훼손해서 보기 좋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다니면서, 그냥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 두어도 되는데….그리고 금대산 정비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어떤 방식으로 지금보다 좋아질텐데….안타까운 장면과 모습들이 보여서 속상하다.
저녁에도 한강변으로 운동을 나가려다, 평상시보다 어제 좀 더 걷고 달렸더니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같아 쉬기로 했다.
꾸준히도 좋지만, 적당함도 균형을 잃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