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아이들과 금대산을 오른다.
팽현숙 순대국 지점부터 덕소고등학교까지 왕복으로 4km 정도, 시간상으론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맨발걷기 명소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젊은 분들보단 연세가 있으신 분들로 아침 일찍부터 맨발로 걷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어제는 혼자, 7시쯤에 올랐는데 그 시간때에도 많은 분들이 맨발걷기를 하고 계셨다.
적당한 높이에, 적당한 경사와 내리막, 적당한 거리가 많은 분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첫째는 요즘, 키 때문에 내가 하자는 운동은 모든 따라 나서고 있지만, 둘째와 셋째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운동을 피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운동일지라도 하기 싫은 운동을 시키면 분명 약보단 독이 될 것 같아 집에 있으라고 하고, 첫째와 함께 물 한병을 들고 집을 나섰다.
초록초록한 나뭇잎들로 따가운 햇볕이 들지 않아 좋다.
그리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더해주곤 한다.
특히나 오늘 운동하기 좋은 날씨네….!!
아이들과는 일요일에만 금대산을 오르지만, 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맨발로 걷고 있다.
아직은, 신체적으로 어떤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온몸으로 좋은 기운들이 퍼져나가고 있을것이 분명하다.
4월 중순부터 첫째와는 빼놓지 않고 오르고 있고, 이제 힘드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한다.
이번 여름방학에 헬스를 하고 싶다는 첫째.
산을 걸으면서, 헬스도 좋지만 오전에 금대산 왕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겠냐고 하니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짜식…..참 대답이 단답형이다…ㅎㅎ
음용수로 불가판정을 받은 보래고개약수터에서 발을 씻고, 바로 앞 흙먼지털이기에서 흙과 물기를 제거하고 집으로 향한다.
맨발로 걷다, 신발을 신고 한 발을 내딛을때의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그 포근함이 참 좋다.
그런 생각,
사는 게 참 버겁고 맨몸으로 부딪쳐야만 할 때가 있다. 누구나에게나 어떤 방식으로든 대처해야만 하고…..가끔 그 맨몸으로 부딪칠때 막아줄 보호막같은 대상이나 물체, 혹은 존재가 있다면 그 어떠한 시련도 아~주 조금은 따뜻한 마음으로 극복해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아들….오늘도,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