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에 잔디 입히기
요즘엔 주말에 특별한 일(알바, 일용직)이 없으면, 산소에 가고 있다. 4월 두주 연속, 5월도 이번주와 지난주 연속으로 산소에 들렸다. 잔디를 산소에 입힌지 20년이 넘다보니 잔디들이 많이 죽었다.
5~6년 전부터 한식날을 전후에서 조금씩 잔디를 사다 심고 있다. 그러나 그다지 눈에 띄게 효과는 없는 것 같다. 그 상태로만 유지가 되고 있다.
작년엔, 아버지 산소의 봉분 전체가 무엇때문인지 잔디가 거의 죽었다. 올해에는 제대로 잔디를 입혀보자 생각했다. 그리고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잔디를 입혔다. 대략 1.5km 를 잔디 묶음을 들고 올라가야 해서 잔디 옮기는 과정이 제일 힘들다.
잔디는 원장(가로*세로 대략 600*400)과 낱장(180*180*5)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원장은 3,000 /낱장묶음은 2,000원에 구매를 할 수 있다. 오늘까지 해서 잔디만 십만원 넘게 산 것 같다.
화훼농원 혹은 단지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3월과 4월에 구매한 잔디와 오늘 구매한 잔디의 질이 확연하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한번 잔디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 소진할 때까지 판매를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나 잔디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같다.
산소나 다른 곳에 정해진 날짜에 잔디를 심을 예정이라면 인터넷 구매도 추천해 드리고 싶다. 3월에 인터넷으로 기대하지 않고 구매를 했었는데 잔디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만족했었다.

산소에 풀 뽑기
혹시나, 멧돼지가 산소를 파헤쳐 놓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으로 산을 올랐다. 어제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길을 미끄러웠고 산길에 물길이 생기기도 했다. 다행히 멧돼지가 건드리지는 않았다.
풀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지난주에 왔을 때만 해도 아버지 산소에 이렇게 풀이 길게 올라오지는 않았었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올라 잔디를 심었다. 풀은 많지 않지만, 바닥 잔디가 거의 죽은 상태라 바닥에 잔디를 심었다.
지난주에 왔을 때 멧돼지가 장난을 치듯 심어 놓은 잔디를 살짝 뒤집어 놓았고 그 잔디를 다시 살려보려고 심어 봤지만 죽고 말았다….ㅠㅠ.
멧돼지가 장난을 친 잔디외에는 심어 놓은 잔디는 거의 다 살아 올라오고 있다.
아버지 산소엔 쑥과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달맞이 꽃으로 가득하다. 되도록이면 뿌리채 뽑으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두 시간 정도를 똑똑 끈키는 풀을 뿌리채 뽑으려고 씨름하며 시간을 보냈다. 예상외로 시간은 잘 갔고 뽑아도 뽑아도 없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풀도 조금씩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올해는 시간이 나는대로 산소를 찾아 풀을 뽑고 잔디도 심고, 잔디씨도 뿌려보려고 한다. 잔디를 심고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조금 내리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