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 한강변 걷기(팔당방면)

열심히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8개월이 되었다. 이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지기도 한다. 운동을 함으로써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우선,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운동이후에는 허리가 아픈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더 좋은 건 운동을 통한 몸공부도 좋지만 그와 더불어 마음공부도 이루어지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어제는 연휴에 핸드폰만 보고 있는 첫째를 데리고 한강변을 걸었다. 이제 좀 컸다고 어색해진 아버지와 아들사이의 어색함. 그리고 뚝뚝 끈키는 대화, 아들은 내가 묻는 물음에 대답만 할뿐 질문은 하지 않는다. 이제 좀 더 크면 더 어색해지겠지. 그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내가 좀 더 노략해야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엔, 첫째와 둘째가 병원에 간 사이 셋째를 데리고 금대산을 올랐다. 물론 안 가다는 녀석을 오는 길에 단지내에 있는 무인커피전문점에서 먹고 싶은 차를 하나 사 준다는 딜로 허락을 받아내긴 했지만.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잘 오르는 녀석을 보며 대견하기도 기특하기도 했다.

한강변을 걸을때엔 우리집을 기준으로 대략 주중엔 편도 3,5~4킬로을 걷고, 주말엔 5킬로를 걷고 있다. 또한 월문천과 한강이 만나는 덕소나루터에서 오른쪽 방향과 왼쪽 방향으로 나눠진다. 오른쪽은 삼패공원방향이며, 왼쪽은 팔당방향이다.

오늘은 팔당방향으로 걸어본다. 아래사진은 덕소 나루터를 지나 팔당방면의 두산아파트부근이다. 그늘은 약간 춥다고 느껴지만 햇볕이 드는 한강변은 걷기 좋은 따사함이 있다.


프라움 악기박물관 지나 스타벅스를 지나, 동막입구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강북취수장 앞. 도곡IC를 지나 팔당방향 한강변으로 커피전문점들이 많아서 인지 커피를 들고 걷거나 스타벅스, 투섬에서 내려 오시거나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다. 자전거길과 도보길이 넓지 않아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걷기 좋은 날씨다.


이곳, 팔당제빵소까지 오면 딱 5KM가 된다. 저 앞으로 팔당대교가 보이지만 요기까지 걷기로 한다. 내갠 왕복 10KM가 주말엔 적당하다. 팔당제빵소를 찾는 분, 개성집에 음식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로 이곳도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대략 2KM정도 가면 자전가를 타시는 분들이 많이 가시는 초계국수집과 유명한 빵집이 있는 조계율이라는 동네가 있다.


벤치에 앉아 강 건너 하남을 본다. 걷기가 좋은 건, 운동도 되지만 복잡한 심경을 다스리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생각한다. 복잡한 상황속에서 기분대로 생각하지 말며, 하나 하나 따져보고 내게 좀 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해야한다. 지금의 내 나이, 위치, 경제력은 자칫 하나 잘못된 결정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걷는 거리에 상관없이 항상 2KM를 뛰고 있다. 걷기를 하는 목적엔 몸무게 감량이 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결혼전의 몸무게로 되돌아가자 목표를 정했고 또한 그 목표를 이루었지만 그 몸무게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유지를 위해서 무리하지 않는 거리를 뛰고 있다. 걷고 뛰고 그리고 목표했던 것을 이루고 나니,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더불어 생겨났다.

걷고,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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