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이 제법 싸였다.
이제 더 이상의 추위는 없을 것 같더니 오늘과 내일은 밤과 새벽을 제외하고도 낮에도 기온이 낮다는 기상예보가 있다. 마지막 추위가 되는 것일까?
일요일 아침에는 특별히 정해놓은 메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의뢰 라면을 먹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 라면에 대한 좋고 나쁨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끼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으로…ㅎㅎ.
어제 새벽과 오늘 낮 기온도 영하의 날씨라 눈이 녹지 않은 모습으로 보기는 좋다. 낮에는 영하의 날씨지만 햇빛때문에 녹겠지만, 이젠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길거리가 싫다. 딱 보기에만 좋은 눈이 되버린 그런 기성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라면을 사러 갔다가 오는 길 단지내 메타스퀘어 길이 근사해? 보여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곳이 봄과 여름에 지나가면 이유없이 좋아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길이다.
일이 많아서기보단 까다로운 작업이 있어 토요일 출근을 했었는데 그 이유때문이지 보통 주말에도 6시면 일어나는데, 오늘은 7시반이 다 되어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난주에는 월요일이 신정이라 휴무, 그리고 4일을 출근했지만 몸은 그런 요인들을 무시한채 5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신체적 리듬과 주말엔 쉰다는 심리적인 상태가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모르겠다.
피곤함도 더 했기에 어제는 운동을 건너뛰려고 했지만, 이젠 그것도 쉽지가 않다. 운동을 한다는 것엔 몸과 마음의 동의가 필요없지만, 그 반대로 운동을 안하는 것엔 몸과 마음에 동의가 필요해졌고 몸과 마음의 갈등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망설여지곤 한다. 예전 같았으면 그 갈등속에서도 편함을 택해겠지만 이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아졌다.
다음 달, 1일이면 운동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 간다. 이렇게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단지 작년 구정에 놀라만한 몸무게를 경험하고 나서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건강과 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몸과 마음 공부’라는 실천할 수 있어 꾸준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상태라면, 앞으로 다가올 어떤 위기에서도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그 파고를 꿋꿋이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지금의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